본문 바로가기
음악/K-POP

심규선 (Lucia) - 야래향 夜來香ㅣ가사ㅣ듣기ㅣ뮤직비디오(M/V)

by URBAN CST 2020. 12. 15.

아티스트 소개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소명처럼 주어진 메시지를 노래로 무대로 글로 전하는 창작자이자, 삶의 명과 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아는 섬세하고 강인한 아티스트다. 여전히 자신의 노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횃불을 들고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빛을 밝히고 있다. 지은 앨범으로는 『환상소곡집 op.2 [ARIA]』, 『몸과 마음』, 『환상소곡집 op.1』, 『Light & Shade Chapter.1,2』, 『꽃그늘』, 『Décalcomanie』 등이 있다.


앨범 소개

 

노래는 부드럽게 소리치며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나는 기다리며, 지금 여기 서 있다.
무엇과 어디 사이의 모호한 경계 위에.
그러나 발을 깊게 디디고
나무처럼 스스로 서 있다.
나는 이름 없는 Awakener가 되고자 한다.

나는 당신이 이 노래들에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갇혀 있어도
그 안에서는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어둠이 오면 죽음처럼 깊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눈 뜨기를 간구한다.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각자의 진창에서 걸어 나와
감히 서로의 편에 서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기꺼이 고독하며,
이제 어떤 노래가 내게 깃들어 올지 기다린다.
당신이 명멸하는 작은 별처럼 아직 거기에 홀로 서 있고,
대단할 것 없는 내 쓰고 부르는 일들에
그럴 가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10th Anniversary,
2020.12. 심규선.

야래향 夜來香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가야금 류혜민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가사

 

눈이 나려 나를 덮으면
그 밤에는 오시려나
마른 가지 희스무레하게
꽃눈이 맺혀오면
저문 유월 임의 품에서
이향異香에 취했거늘
된 비 세차게 내리고 씻겨도 차마
떨치지 못하노라
아니 오실 임을 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
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
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
아니 오실 임을 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
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
달 비치던 푸른 강가엔
쐐기풀이 웃자라고
구름 뒤에 어슴푸레하게
숨은 내 임의 얼굴이
님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꺾고 채이고 밟히고 짓이겨져도
또 피우고 마노라
오라 아득히 멀리
멎어버린 임의 향기여
부옇게 번지는
꽃무더기 헤치며 울어보노라
가라 내게서 짙게
배어버린 임의 온기여
떠나시던 임의 옷깃에
엉겨 매달려 볼 것을
아니 오실 임을 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
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
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
아니 오실 임을 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
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
지난날의 약속들을 의심치 않고저
내게 남은 것은 그것뿐이니
함께 부른 사랑 노래 잊지는 말고저
모두 잃고 하나 얻은 것이니
아니 오실 임을 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
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
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
아니 오실 임을 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
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
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사랑했으매


바로듣기 / 뮤직비디오(M/V)

심규선 (Lucia) - 야래향 夜來香ㅣ가사ㅣ듣기ㅣ뮤직비디오(M/V)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