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유 기술에 '이 것'까지 갖게 되면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겠다”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축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 말입니다. 그동안 한국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으나, 이렇게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현존 미사일보다 수배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 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목표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체계입니다.
또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 세계 어디나 1시간 내 타격이 가능하고, 매우 낮은 고도로 변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레이더 포착이나 요격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적이 공격하고자 하는 목표를 예측할 수 없고, 만약 탐지를 한다고 해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극초음속 미사일은 상대국의 핵기지를 먼저 타격에서 무력화시킬 수 있기에 핵무기보다도 더 중요한 차세대 전략 무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전 세계 군사 강국들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러시아와 중국이 실전배치를 하면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주한·주일 미군을 겨냥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DF(둥펑)-17을 작년에 공개했고, 러시아도 작년 12월 ‘아반가르드’ 극초음속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개발을 시작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추월해 먼저 결과물을 내놓자, 미국은 깜짝 놀라며 급하게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규모 국방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미 공군은 지난해 6월 B-52 폭격기에서 마하 20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하고 미국이 기존 미사일보다 17배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우리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음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최근 국회 입법 조사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 정부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오래전부터 주도면밀하게 진행하는 것이 확인이 된 것입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군도 극초음속 무기 체계개발 관련 2000년부터 산업 공동으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200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04년부터 2007년 액체 램제트 추진기관 개발. 2010년부터 2012년 퓨전형 극초음속 핵심기술 응용연구 실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초고속 공기흡입 엔진 특화연구실 설치를 통한 각종 관련 연구의 성공적인 수행 등이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자료는 정경두 장관 3년 이내에 개발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극초음속 무기를 만들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우리 정부는 군사비를 증가시키면서 우리 안보를 지킬 무기들을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력인데 이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는 극초음속 무기와 관련된 기술들을 상당히 축적하고 있다며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극초음속 무기를 미리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전 세계 군사지형은 극초음속 미사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극초음속 무기가 4차 산업에 AI 기술과 결합하면 더욱 무시무시해질 전망입니다. 30기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가 서로 표적 정보를 공유하면서 임무를 본 다음에 타격할 수도 있을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에 전쟁은 극초음속 무기를 가진 나라의 일방적인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런 최첨단 무기를 전면 배치하면서 미국은 2019년 충격적인 보고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괌과 오키나와 등의 미군 기지를 순식간에 격침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가담할 경우 극초음속 무기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을 돕기 위해 증원된 미 항공모함을 격침 또는 무능화시킬 수 있고 오키나와 미 해병대나 괌에 전략폭격기가 출발조차 못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미국과 중국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기지를 제일 먼저 초토화시킨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미국 전략사령부 존 하이튼 사령관이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를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한반도 유사시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미국의 방어막만 믿고 있던 일본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데 지금 가장 큰 또 다른 문제는 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어떻게 방어하냐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조차도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추적레이더 성능을 강화하고 임무컴퓨터 연산속도를 더 빠르게 개량하는 등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감지하고 방어하려면 초음속 방어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5G입니다. 극초음속 무기를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유지하려면 표적과 궤도에 대한 엄청난 양의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요합니다. 5G 기술로 군사기지 주변에 있는 밀리미터 파동 카메라와 모션 센서 지원 기술로 지휘소와 차량이 실시간으로 서로 통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속도는 전장에 모든 것이며 5G의 낮은 지연 시간과 더 높은 용량을 통해 군대는 실시간 지도, 전쟁 시나리오 사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같은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국방 혁신위원회에 최근 보고서는 5G 진정한 잠재력은 미래 전투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네트워크는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 더 저렴하고, 더 연결되어 있으며, 더 탄력적인 시스템을 점점 더 많이 포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과거에는 5G와 같은 기술이 통신과 네트워크에만 혁신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국가를 지키는 안보에 ‘속도’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미국이 최근 중국 화웨이의 5G를 견제하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 기술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극초음속 무기 방어 시스템을 비롯해 미래 군사적인 무기 개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방과학연구소는 연구용역을 통에 5G 기술의 군사적 적용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중국, 한국의 5G 기술 적용 사례 조사와 분석을 통해 새로운 군사적 운영방안을 제시한다는 목표였습니다. 만약 2025년에 전쟁이 난다면 로봇과 기계들이 5G 네트워크로 연결해 전선을 누비며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병사 전투에서 사격을 하고 수류탄을 던지는 무인 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5G 통신기술을 국방분야에 도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스마트 국방혁신 계획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황·안전관리 시스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 기반의 과학과 훈련체계, 무인전투기·드론·로봇과 같은 무인 전투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선 초고속·초연결의 특성을 갖춘 5G 기술 활용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5G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속도가 안보를 지키는 세상에서 한국은 가장 빨리 달리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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