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청와대의 발언에 일본 언론이 크게 당황한 이유"
27년 만에 네이처지에 한국이 실렸습니다. 한국의 방역과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한국에 대한 대서특필을 한 것입니다. 네이처는 지난 27일 한국 특집호를 통해 한국이 혁신 리더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서 한국은 GDP 대비 R&D 지출 비중은 1위인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다고 했고, 지난 4년간 핵심 지표인 '공유(Share)'로 측정한 고품질 연구 생산량이 전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정부 주도의 '톱다운' 계획으로 정부, 학계, 산업계 간의 강한 유대를 구축해, 정보통신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같은 톱다운 방식으로 한국은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네이처는 한 국가를 특집으로 다루는 일이 흔치 않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12페이지에 달할 만큼 한국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에서 따라야 할 선진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모습을 보고 한 일본 언론이 분석하는 기사가 화제 되고 있습니다. 일본 잡지 현대 비즈니스에서 고베대학의 기무라 칸 교수는 한국의 위기가 민족주의를 만들었고, 한국의 국민의식도 선진국이 되었으며 이제는 일본은 안중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3주년 기념사에서 그동안 징용공 문제 및 수출 관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격력 한 대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해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문에서 한국이 이미 선진국이며, 우리가 배우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에 대해서 말한다고 서두를 열었습니다. 기무라 칸은 이 연설문에 일본이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은 것에 당황해함 듯했으며, 이제 당당히 선진국이라 말하는 한국의 모습에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90년대 이전에 한국의 발전모델로 일본을 강하게 의식했던 모습은 이미 한국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징용공도 수출관리도 과거가 되었다며 한국이 일본에 대한 대응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지금의 일본은 "자신과 같은 선진국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연설이 보여준 것처럼, 그 속에서 일본은 더 이상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관심도 없고, 배려하려 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무라 칸은 이 기사에서 방역에 성공해 당당하게 선진국이라 외치는 한국의 기세에 눌린 듯 보였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 국가와 언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의 방역 모델이라고 불렸지만, 일본 아베는 지난 25일 긴급사태를 해제하며, 스스로 일본의 방역 모델이 세계적 모범이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말에 일본 내의 언론들은 동의하지 않으며, 일본의 감염자 감소는 미스터리라고 말했습니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감염병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 내 감염자는 확실히 줄었고, 바이러스를 봉쇄하고 있는 것 같지만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효과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차 유행에서 '대만 모델', '한국 모델', '독일 모델'이 모범이 됐다"라고 하면서, "일본은 감염자와 희생자 수만 놓고 보면 이들 국가와 비슷한데 '일본 모델'이라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데이터를 중시하는 합리성, 일관성이 없었으며, 국민에게 '외출 자제 요청'이라는 모순된 말로 대책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방식은 다른 국가가 모방하려고 해도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검사건수는 현저히 낮았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10만 명당 검사가 212.8건으로, 일본은 이탈리아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전 세계 선진국들의 입에서 '일본 모델'이라는 말은커녕 데이터가 너무 다르다며 축소 은폐를 의심하고 있고, 투명하고 신속하며 민주적인 방역 모델을 보여준 한국에는 놀라움을 표시하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격이 달랐습니다."
한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방역 모델을 만들었고, 이제 한국전 참전국과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3만 장의 마스크가 지원되었고, 각종 전투에 참전한 영국의 용사들이 있는 첼시 왕립 보훈병원에는 1만 장이 기증되었습니다. 런던의 첼시 왕립병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전담하는 필립 섀넌 소령은 27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 전쟁에 참여한 참전용사가 있지만,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와 감사를 전하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