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한국을 배신하고 일본과 손 잡았다가 크게 난리난 상황ㅣ원자력 발전소ㅣ원전 수출ㅣ차나칼레 대교ㅣ경제 협력

"일본 버리고 한국에 모든 것을 주겠다."

"대한민국 면적의 8배, 인구 8천만의 나라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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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과는 달리 아직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터키에서는 해마다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무려 90% 이상의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처럼 수출 경쟁력이 강하지도 못합니다. 한국의 1년 수출 규모는 750조 원으로 전 세계 222개국 중 TOP5인 반면 한국보다 면적이 8배나 큰 터키의 총 수출 규모는 한국의 1/3도 채 되지 않는 210조 원, 이렇다 보니 터키는 지난 3월 한 달에만 무려 6조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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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터키 정부는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원자력 발전소를 터키에 짓고 싶어 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터키 원전사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원전 종주국인 미국으로부터 최고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한국이 당연히 터키 원전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한국이 외국기업 최초로 미 원자력 규제 당국의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압도적인 한국의 기술력을 극찬하고 있는데요, 세계원전사업자협회는 "한국이 세계 원전 규제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NRC의 인허가 요건을 만족한 점은 너무나 놀랍다."라고 전했고 프랑스 원전업체 대표 필립 아트롱은 "한국 원전산업은 독보적으로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됐다." 전했습니다. UAE 원자력 에너지공사의 모하마드 알 하마디 사장도 "한국의 원자력 산업계와 정부의 성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고 극찬했는데요, 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터키는 한국이 아닌 일본과 손을 잡게 됩니다. 당시는 체르노빌 이후 지구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본에서 발생한 지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터키가 한국대신 일본을 택한 것은 너무나도 미스터리 한 결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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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터키가 일본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도 큰 실수가 돼버렸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첫 일본의 원전 수출이라며 자화자찬하기 바빴고 터키는 일본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며 기쁜 나날들을 보냈는데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갑자기 말을 바꿔 기존에 제시했던 금액의 두 배인 5조 엔을 터키에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보유한 한국과의 사업기회를 걷어차 버리고 낮은 가격을 제시한 일본을 선택했는데 일본이 말을 바꿔 한국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자 터키 정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수년간의 다툼 끝에 결국 올해 초 터키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에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올해 1월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터키 관영매체 아노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일본과 이 사업을 더 이상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우리에게 제출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비용과 일정표는 터키 에너지부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며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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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디어 일본을 손절하기 시작한 터키가 최근 한국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터키는 에너지 분야에 133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자해 터키의 에너지 수입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터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법인세 감면과 면제의 혜택뿐만 아니라 토지 할당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겠다 전했고, 최근 한국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까지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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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23일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35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 19를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과 터키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희망한다. 양국 화폐를 통한 무역 결재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문 대통령께서 꼭 한번 터키를 방문해 달라. 터키로서는 아주 중요한 초청입니다. 터키를 찾아주시면 문 대통령님의 손을 잡고 차나칼레 대교로 안내하고 싶다."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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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한국의 SK와 대림산업이 3조 5천억 원을 받고 건설 중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21년에 이 현수교가 완공되면 한국과 터키 협력의 이정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한국에 무한한 애정 공세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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