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해양쓰레기는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해양환경의 쾌적한 이용을 방해할 뿐 아니라 어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여 경제적인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나아가 해상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김선화, 2007). 항해 중 선박 고장으로 좌초, 구조 요청 등 안전을 위협한다(National Research Council, 2008). 어선이나 레저용 선박의 프로펠러에 얽히고 취수구 밸브에서 물을 냉각시키는 것을 방해하여 항해를 위험하게 하며, 선박과 그물과 같은 거대한 부유성 쓰레기가 충돌할 위험이 있다(김선화, 2007). 또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해저 쓰레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Cheshire et al., 2009). 해안의 경우 깨진 유리병, 의약품 쓰레기, 로프, 낚싯줄과 낚싯바늘은 해변이나 얕은 물가에서 베거나 찰과상을 입히는 등 인간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친다(Mouat et al., 2010). 의료·위생 쓰레기는 건강에 해를 끼치고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California Coastal Commission, 2010). 버려진 주사기, 탐폰, 그리고 다른 의료 · 개인위생 쓰레기는 심각한 수질 악화와, 연쇄상구균, 분뇨, 대장균 또는 다른 박테리아 감염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리학적 오염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Dorfman and Rosselot, 2009).
해양쓰레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해양쓰레기와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들은 지방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해안 · 해양 활동으로 얻는 경제적인 이득을 감소시키고 쓰레기와 관련된 비용을 증가시켜 넓은 범위의 경제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NOAA Research Council, 2008).
폐어구는 유령 어업(Ghost fishing)을 통해 해양생물을 잡아두거나,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게 된다. 손실의 양과 정도는 다양하지만, 유령 어업은 어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실되고 버려진 어구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어류, 게, 가재 등과 심지어 비상업적인 어류와 패류를 포획한다. 개체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상업적인 어업은 경제적 손실을 겪게 되고, 레저 낚시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Macfadyen et al., 2009). 해양쓰레기는 배와 장비에 대한 손상, 쓰레기 제거, 종업원의 작업 중지 등 양식업계에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다(UNEP, 2009). 특히, 쓰레기를 혼획하게 될 경우 분리시간 소요는 단위 노력당 생산성을 저하시키게 된다(채동렬 외, 2012). 선박의 경우 바닥 쓰레기에 얽혀 생기는 어구의 유실이 문제가 된다. 장비 유실이나 훼손은 수리, 교체 등의 직접적인 비용과 기회손실이라는 간접적인 비용을 수반한다(McIntosh et al., 2000). 스코틀랜드 어업자를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피해 경험사례를 조사한 결과 86%가 해양쓰레기로 인한 조업활동의 지장을 경험했으며, 82%는 어획물의 훼손, 95%는 그물의 훼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KIMO, 2010) 해양쓰레기는 망과 로프 또는 다른 물건들이 프로펠러나 키에 걸려 작동 문제를 일으키는 등 항해에도 위험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사고로 엔진 수리비용이 들거나 아예 엔진을 못 쓰게 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잃는다(NOAA and UNEP, 2011). 해양쓰레기가 어선의 항로를 막을 경우 회피 비용이 발생하며, 충돌할 경우 선체와 부품이 손상되고, 그로 인해 수리비용이 발생하게 된다(채동렬, 2011). 2005년 미국 해양구조대는 해양쓰레기에 관련된 269건의 사고를 구조했는데, 15명의 사망자, 부상자 116명, 미화 3백만 달러의 재산상 손실을 가져다주었다(Moore, 2008).
발전소의 경우 해양쓰레기가 냉각수 유입구 스크린을 막거나 스크린에서 쓰레기 제거 건수 증가, 관리비용이 증가하게 된다.(NOAA and UNEP, 2011). 해변의 경우 방문하는데 있어서 청결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해양쓰레기는 해변의 심미적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로 인해 해변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수는 감소하게 되고, 관광업이 주된 수입원인 지역의 경우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관광산업의 1-5%가 영향을 받고, 이것은 15백만 파운드의 세입 감소로 이어진다고 보았다(Ten Brink et al., 2009). 또한 수산업계도 경제적 손실이 생길 수 있다(NOAA and UNEP, 2011). 해양쓰레기로 인해 심미적 가치가 떨어져, 해변 이용자의 즐거움이 감소시키고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린다(Mouat et al., 2010; Ofiara and Seneca, 2006).
해양쓰레기는 제거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덴마크,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의 지자체의 해안 정화 비용은 2천9백만 파운드인 것으로 보고되었다(Hall, 2000). 아시아 태평양 경제연합(APEC)의 2008년 해양쓰레기 직접비용은 미화 12억 6천5백 불로 추정된다(McIlgrom et a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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