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경제개발 정책을 시행한 이래 지난 30~40년간 우리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고, 개인의 가계 규모도 차츰 성장해 왔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속 관리경제체제 아래에서 나타난 실업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 격차의 확대는 가계 소비의 격차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의 소득과 고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유발된 소비 양극화는 특정 소비자 집단 간 소비 수준의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주로 소득 계층 간의 소비 격차를 일컫는 것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일수록 고급 사치품이나 외제품의 소비가 커 상대적으로 저가 생필품 소비를 주로 하는 저소득 계층에 비해 높은 소비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에 따른 소득과 소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정보화·세계화·서비스 산업화에 따라 더욱 심화된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는 고금리·실업·임금 하락 등에 의해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었다(서명선, 2004).
이처럼 전반적인 소비의 위축으로 그간 소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오던 중산층이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기존의 사치성 소비로 인식되던 세계 상품들의 수요가 자연스레 일부 고소득층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지속되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저렴한 가격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세계 자본과 맞물린 거대 초국적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로 인해 저가격의 상품공급이 용이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국내외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는 고소득층을 목표로 하는 높은 가격 상품의 시장 형성과 반대로 저소득층을 목표로 하는 저가격 상품의 시장을 성장시켰다. 이러한 소비시장의 구조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 소비 공간인 백화점의 명품 위주의 소비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세계화를 동반한 초국적 상품의 영향은 높은 가격 중심의 백화점 상품의 강화와 저가격 위주의 대형할인점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면서 소비 공간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김호연, 2003).
위 포스팅에서의 소비 양극화란 2000년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는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으로 대변되는 ‘가치소비’와 고급 브랜드로 주를 이루는 명품 시장의 성장으로 대변할 수 있는 ‘고급 소비’라는 두 가지의 뚜렷한 소비행태로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가치지향 소비’와 ‘고급 소비’의 소비 행태를 흔히 ‘소비 양극화’라 부른다(서용구·
이행희, 2004, 미니스커트 마케팅, 서울경제경영,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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