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붕괴된다고 비판하더니 이제 와서 붙잡는 일본 현상황"
최근 일본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정부를 대신해 일본인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손정의 회장에게 잇따라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지난 18일 SNS에 "의료용 방호복과 보호안경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요한 사람들은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자 지자체들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이에 오사카부 지사는 "오사카부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라고 트위터로 부탁했고 손정의 회장은 "마스크, 안면 보호대 등이 입하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치현 지사, 후쿠오카 시장 등 물품들을 구해달라고 손정의 회장에게 요청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 탓에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일본 국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인인 손정의 회장보다 대응이 왜 못하냐는 겁니다. 지난달 손정의 회장이 일본에 100만 명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단키트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았습니다. 의료 붕괴가 온다는 비난부터, '죠센징'이 일본일에 왜 나서냐는 차별 발언까지 쏟아졌는데,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결국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하는 쪽으로 계획이 수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는데요. "사재기 아니냐, 쓸데없는 짓을 한다" 등 이러한 욕들만 먹는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기부를 한다는 데도 난리인 이 상황이 좀 이해가 안 됐었는데요.
더 황당한 건 얼마 안 가서 사람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일본에 확진자가 늘어나자 무서워진 일본인들은 손정의 회장이 매달 3 억장씩 마스크를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습니다. SNS에서는 일본인들이 '손정의 회장이 총리를 맡았으면'이라는 글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진심을 봤다.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는 실행력이 대단하다. 역시 손정의다, 손정의를 총리로 세워야 한다"등의 반응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지난달과는 다르게 손정의 회장에게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그러나 일본이 어려움을 덜기 위한 손정의 회장의 시도에 일본 당국은 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소독액도 대량으로 입수 가능하지만 일본의 인허가 절차에 1년 정도 걸릴듯하여 입하가 불가능하다. 매우 안타깝다. 그것들은 모두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로 간다"라고 19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인허가 문제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앞서 마스크를 대량 수입해 의료기관 등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재난에 대응할 사회적 지원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절차상 일본 반입이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일선 검사 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검사 실적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NHK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일선 보건소 중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후 검사를 받을 때까지 4~5일 걸린다고 반응한 곳이 여러 곳 있을 정도로 정체가 심각합니다. 일본은 하루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의료 현장은 불안하고, 환자 과다로 치료를 못 받고 길에서 사망하는 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또한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천 마스크를 가구당 2장씩 배포하는 계획을 강행해 '아베노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한 아베 총리와 손정의 회장의 행보는 굉장히 대비되고 있습니다. 이번 손정의 회장의 3억 장 마스크 공급 계획에 따라 일본 정부가 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지방자치 단체장들 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까지 모두 손정의 회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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