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응을 본 일본 방송 출연진들, 결국 망연자실"
한국의 이태원 클럽 재확산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1일까지 방역 당국과 전국 지자체가 파악한 관련 확진자는 최소 94명에 달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할 때 13일까지는 확진자가 많이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싱가포르와 독일과 같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3월 23일 등교 개학과 일상 복귀를 선포했다가 유치원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주노동자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 3월 1일 확진자가 106명에 불과했지만, 12일 오전 4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3,822명이 되었습니다. 독일도 최근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1000명 이하로 떨어지자 1단계 종식을 선언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봉쇄 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독일에서 신규 확진자가 1200여 명 무더기로 늘어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도 동유럽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밀집해 거주하는 도축장과 양로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싱가포르는 재확산을 막지 못했고, 독일도 다시 급격히 퍼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독일의 사례를 보며 일상 복귀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신들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대응 조치를 하며 재확산을 막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한국의 교육부가 학생의 안전 보장을 위해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AFP통신도 한국의 바이러스 억제에서 국제사회의 모델이었지만 새로운 감염 급증이 제2의 확산 우려를 촉발함에 따라 수도권의 모든 클럽 등을 다시 폐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AFP통신은 "당국은 이태원 유흥가의 가게를 방문한 수천 명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방문자가 동성애자를 둘러싼 낙인 때문에 나서기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태원 방문자의 3분의 2가 허위로 연락처를 기록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태원 클럽 5곳을 다녀간 사람들 5천 명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이 3천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시간을 다투며 감염자를 찾는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 발 집단감염 규모가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는 노출자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는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클럽 방문자는 젊은 층으로 활동성이 높고 이동반경이 넓기 때문에 하루빨리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들을 위해 '익명검사' 카드도 꺼냈고, 방역당국도 자진 신고해서 검사받으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연락이 안 되고 있고, 방역당국은 특단의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카드내역 조회,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경찰인력 2천162명을 배치해 신용카드거래내역과 CCTV를 뒤지며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삼는 것이 이태원 클럽 주변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요청으로 인해 11일 이동통신 3사가 클럽 주변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추려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킹 클럽' 옆 건물에 설치된 통신 3사가 기지국만 17개였습니다. 5개 클럽들이 모여있는 구역 주변의 이 기지국을 대상으로 요청받은 날짜와 시간대의 모든 접속자를 조회한 뒤, 중복되는 번호를 걸러내고, 차량 이동 중에 접속된 사람, 지역 주민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명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질본과 서울시는 12일에 명단을 받아 앞서 확보한 신용카드 거래내역 등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방문자를 직접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방문 추적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이런 발 빠른 움직임을 한 일본 방송은 보도하며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의 한 방송은 한국이 지금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신용카드, GPS, CCTV 등으로 분명하게 집단감염을 추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떤 전략으로 찾을지에 대해서 말하다가 망연자실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직도 일본은 IT기술을 활용하기는커녕 PCR 검사를 기관에서 팩스로 보내준 종이로 한다고 했는데, 전 세계에서 팩스로 하고 있는 것은 일본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지방에서 PCR 검사를 종이에 수기로 쓰며, 팩스로 후생노동성으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응이 빠르다고 칭찬하며, 한국은 이미 어떻게 대응할지 1차, 2차, 3차가 머릿속에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정부와 과격해 보이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말을 신뢰한다고 했습니다. 이 방송에 나온 일본 쇼와대학 의학부 니키 요시히토 교수는 일본도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국가들은 팬데믹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라고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확산세가 전혀 멈추지 않는 나라에서도 이러한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장 빨리 방역을 모범적으로 했다는 싱가포르, 한국, 독일은 일찍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했다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국가들에게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해 주며, 한국이 다시 방역당국의 힘을 총동원해 재확산을 막는 모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일본에서 한국은 큰 각오를 해야한다는 이유 TOP 3 (0) | 2020.05.18 |
---|---|
프랑스는 고맙다며 웃는데 한국은 창피해서 고개를 못드는 이유 (0) | 2020.05.14 |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자 뉴욕 시민들이 한국에 열광하게 된 상황 (0) | 2020.05.12 |
현재 일본에서 마스크를 추첨해서 준다고 하자 대폭발해버린 현상황 (0) | 2020.05.09 |
뭐든지 끝장을 본다는 한국, 결국 전 세계 "최초의 국가"로 기억될듯 (0) | 2020.05.09 |
댓글